KoreanFoodie's Study
[MiniEssay] 내 장래희망은 행복한 마리오네트 본문
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.
어둑한 스탠드 불에 의존해 눈을 감고 아무 생각 없이 노래를 듣는 것.
신나는 노래여서도 안된다. 무조건 감성에 푹 빠질 수 있어야만 해. 그러니 오늘도 원슈타인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아볼까.
푹 빠지고 싶으니까.
영화 속 등장인물이 된다면.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마네킹이 될 수 있다면.
그래서 난 영화가 좋아지고 있다.
흠뻑 젖고 싶으니까.
슬픈 이별 노래든, 달콤한 사랑 노래든. 아니면 감성 넘치는 힙한 음악이든.
주인공이 아니어도 괜찮다.
그냥 마리오네트가 되는 것으로도 충분하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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